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
Monk by the Sea, 1808–1810
Oil on canvas · 110 × 171.5 cm
A solitary monk faces the open sea. Friedrich reduces the landscape to shore, water and sky, leaving the figure dwarfed by their vastness. First exhibited in Berlin in 1810, the painting challenged the conventions of landscape painting with its radical simplicity.
Alte Nationalgalerie, Staatliche Museen zu Berlin ↗NG 9/85Donghyeon Jeong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 과정은 아마도 인생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삶의 최적해를 향해 나아가고, 일을 탁월하게 해내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업데이트해 나가는 여정 그 자체를 보상으로 느끼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고통스럽지만 가끔 짜릿한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이죠.
One of the great joys in life is finding your purpose, excelling at it, and discovering that your impact matters to something larger than yourself.
그래서 저는 Sam Altman의 How to be successful 에세이의 이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덕분에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뭘까?”, “나는 왜 성공해야할까?”,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내일 갑자기 죽는다면 지금까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을 최근에서야 던지곤 했어요.
이런 질문을 왜 이렇게 하냐고요? 과제만 미뤘다면 다행일 테지만, 저는 단기적 목표만을 좇으며 인생을 열심히 미루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20살 때부터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듯 “이번엔 이걸 해야지”, “저때 되면 난 뭐가 되어있겠지?” 이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병렬적으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벌이고, 겉으로만 화려해 보이는 스펙을 쌓아 나열하고, 유명 IT 기업의 해커톤들을 떠돌면서, ‘그래도 난 열심히 살고 있어’ 라고 위안을 삼으며 안도했거든요.
그러다가 랜디 코미사의 ‘승려의 수수께끼’ 라는 책을 접한 후로 제 관점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정확히는 1회독이 아닌 2회독 째에 저자가 말하는 ‘미뤄 놓은 인생 설계’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죠.
미뤄 놓은 인생 설계대로 산다는 것은 내 본모습이나 관심사와는 별개인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본질은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라는 이름하에 온갖 비열한 행동 역시 정당화된다. - p.149
내일 당장 숨을 거두게 된다면 오늘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 생각해보라는 뜻이었습니다. (중략) 비즈니스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닌 애정이라고요.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무엇이 있어야 어떤 역경이 닥치더라도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나 기대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질문해 보세요. - p.164
책을 덮고 나서도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가 바로 선명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위 질문에 답하는 일을 아주 능숙하게 피해 왔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죠.
만약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빠른 시간 안에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뭐든지 닥치는 대로 해야 합니다. 반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았다면, 그것을 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아까워야 합니다.
여전히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에는 시간을 그만 쓰기로 했습니다. 대신 제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재산인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솔직하게 남기려고 합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About
과거 컴퓨터 비전 리서치와 헬스케어, 커뮤니티 구축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패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직접 만들어가며, 그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입니다. 랄프 로렌, 토니웩, 생로랑을 좋아합니다.
Manifesto
Be true to yourself.
나 자신에게 진실하기.
Love what you do, with passion.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열정.
Act with integrity.
정직하게, 소신 있게 행동하기.
Radical candor.
배려를 바탕으로 한 솔직함.
Keep a cool head and a warm heart.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따뜻하게.
Always be kind.
항상 친절하기.
Thoughts
- 평범 컴플렉스
-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열정
- 팝 아티스트 Adela의 인터뷰를 통해 배운 것
- 미세키 서울 김건주 대표님과 대화
- 산업 속으로 깊게 들어가 고객의 세계를 배우기
- 나를 기억하는 컴퓨터와 산다는 것
- 망가지는 커리어는 없다. 문제 해결력만 존재할 뿐
- 시너지를 설계하는 사람
- 나를 탐구하는 일
- 먼저 취약함을 드러낼 용기
- 90에서 멈추는 사람과 100까지 가본 사람
- 목표의 재정렬
- AI로 앞서간다는 착각
- 파운더의 Integrity는 어떤 순간에 무너지는가
- 신뢰는 복리라는 말
- D.one을 만들며
- 연구를 포기한 이유
- 유창함 속 공허함
- 팀이 얼라인되지 않을 때
- 나의 경험에 가치를 매기는 사람
- 미뤄 놓은 인생 계획
- How to be successful - Sam Altman(한글 번역)